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韩中学生交流,矛盾的交流关系
Foreigners in China

한중 학생 교류, 모순적 교류 관계

한국 : 법학과 05학번 차미영(车米永) 중국 : 신문학과 03학번 马知远

인유 편집진에서는 지난 봄 호 때 실시한 취업 앙케이트에서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조사 중 중국인과의 교류 필요성에 대해 설문한 결과, 90% 이상의 한국 유학생들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중국 학생들과의 평균 교류시간에 대해 설문한 결과 1주일을 기준으로 2시간도 채 교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한마디로 대부분의 한국 유학생들이 중국 학생들과의 교류를 몸소 실천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유학생들 가운데 몇몇은 중국 학생들과 자주 만나면서 한중 학생간의 교류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인유 편집진은 학교 내 한중 학생간의 더욱 활발한 교류를 도모하고자 현재 학교 내에서 한중 교류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한국 학생 1명, 중국 학생 1명을 초청했다.

- 평소에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교류하시는지?

차 : 주중에 4일 정도는 중국 친구들과 교류하는 편입니다. 교류 방식이라고 하니 왠지 모르게 거창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한국 친구들과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전화▪핸드폰 문자▪인터넷 채팅을 통해 연락하면서 지내고, 가끔씩 식당이나 술집에 가서 회포를 풀곤 합니다. 방학 때나 노동절, 국경절 휴가 같은 때에는 같이 여행을 가기도 하구요.

마 : 저 같은 경우는 한국 학생들과의 교류 횟수가 고정적인 편은 아니지만 시간될 때마다 교류하고 있습니다.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안부를 묻고, 만나서 밥을 먹기도 하고, 같이 운동하기도 하고… 어느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교류하고 있습니다.

- 교류하면서 있었던 특별한 에피소드 같은 건 없었는지?

차 :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게 2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고등학교 시절의 일인데, 당시 저는 중국 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말을 잘 못할 때였습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봄소풍을 갔었는데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이 가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중국 친구들에게 화장실이 어디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화장실’을 중국말로 말할 줄 몰라 상당히 난감했었습니다. 부끄럽기도 하고…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용기를 내서 중국 친구들에게 손짓발짓을 해가며 설명했지만, 중국 친구들은 알아듣지를 못했습니다. 결국 천신만고끝에 중국 남자애들의 손에 이끌려 화장실을 갈 수는 있었습니다. 다만 제게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길까봐 중국 남자애들이 화장실 입구에서 기다렸다는…

마 : 저도 여러 가지 일들이 있지만 그렇게 크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없군요. 굳이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한국 친구들이 숙제 해달라는 걸 도와줬던 게 기억에 남네요.

- 한중 학생들이 활발하게 교류를 하지 못하는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마 : 관건은 ‘교류를 하고 있느냐? 안 하느냐?’ 의 문제가 아니라 ‘교류가 많은가? 적은가?’ 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현재 인민대 내에 있는 한국 유학생들은 다 약소하지만 어느 정도는 교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좀 더 활발한 교류를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한국 학생이나 중국 학생이나 서로간의 낯가림이 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속으로는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정작 곁눈질만 몇 번 하다가 말 한마디 못 건네보고 지나치는 게 대부분입니다.

차 :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아무래도 한국 유학생들의 적극성 결여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든 자기 자신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임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유학생들이 중국 학생들과 교류를 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서로간에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생활환경의 차이도 현재의 상황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유학생들은 중국인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수업시간 때 보는 것 외에는 서로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수업시간에는 열심히 수업 청강하다가 수업이 끝나면 바로 뿔뿔이 흩어져버리고… 한마디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한정되어 있다 보니 서로 활발한 교류를 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 그렇다면 서로간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서 서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마 : 개인적인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한국 유학생회와 중국 학생회가 연합해 한중 학생들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체육대회, 문화제 등을 통해 한중 학생들의 공통적인 관심사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한중 학생들이 서로 조금이라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면 서로간에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 :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제 주변 친구들이 현재 학교 내 있는 여러 중국 동아리에 참여해서 활동하고 있는데, 수업 외에도 중국 학생들과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을수록 활발한 교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각자 교류하면서 쌓인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마 : 분명 있습니다. 그것은 국적을 불문하고 상대방을 자신의 친구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한국 학생들과 교류하면서도 저는 한국 학생들을 다른 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쓰는 언어가 달라서 가끔씩 의사소통이 어렵긴 합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든지 상대방을 저의 좋은 친구로 생각하는 것이 저의 노하우입니다.

차 : 제 노하우도 국적을 불문하고 상대방을 제 친구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전에 고등학교 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비록 쓰는 언어가 다르고 국적이 다르지만 내가 널 좋아하는 이유는 너라는 친구 존재 자체를, 너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제 곁에 있는 중국 친구들 모두를 ‘중국 친구’가 아닌, ‘좋은 친구’로 생각합니다.

- 교류란 문화, 사상 등의 조류가 서로 통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중 학생간의 진정한 교류는 실현 가능한 것일까요?

마 : 현재 대학 생활을 하면서 이루어지는 한중 학생간의 교류는 진정한 한중 교류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처음에는 비록 서로 서먹서먹하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을 두고 천천히 서로가 교류를 한다면 한중 학생간의 진정한 교류는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차 : 실현 불가능할 이유가 있을까요? 다만 이 질문에 대답하기에 앞서 과연 한중 학생간의 진정한 교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되묻고 싶습니다.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친구를 사귀게 됩니다. 하지만 그 수많은 친구들 중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알고 이해하는 진정한 친구가 과연 몇이나 될까요? 같은 국가 친구끼리도 서로의 모든 것을 알고 이해하기 힘들텐데 다른 국가의 친구끼리 이런저런 교류를 통해 서로의 모든 것을 이해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많이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만 실현 가능할 것입니다.

현재 인민대에서 본과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두번쯤 중국 학생들과 조금이라도 어울려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현재 중국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유행하는 게 어떤 것인지,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명쾌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손가락을 꼽을 정도일 것이다.

과연 우리는 중국 학생들과의 진정한 교류를 실현하지도 못하면서 중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 중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한국 유학생들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 유학생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실행해야 할 중국 학생과의 교류를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다시 한 번 깊게 고민해 볼 문제다.

 

韩中学生交流,矛盾的交流关系

韩国:中国人民大学 法学院 2005年 本科 车米永
中国:中国人民大学 新闻学院 2003年 本科 马知远

在InU编辑的问卷调查中发现了一个很有意思的事实。
调查中,对于跟中国人交流的必要性的问卷结果,90%以上的韩国留学生表示需要跟中国人进行交流。
但是,对跟中国学生平均交流时间问卷的结果发现只不过一个星期交流的时间不到2个小时。
这到底意味着什么?
总之,大部分韩国留学生不能亲自与中国学生交流。
但是,有些留学生常常跟中国学生见面,实现韩中学生之间的交流。

InU编辑,为了学校内韩中学生之间活跃的交流,邀请了现在在学校的1个韩国学生和一个中国学生。

- 平时跟中国人有多少交流,用什么方式交流?
车 :一个星期有4天左右跟中国朋友交流。
交流方式没有什么特殊的,跟韩国朋友交流差不多。
用电话,手机发短信,上网聊天跟他们联系,有时去餐厅或者酒吧跟他们说心里话。
放假,劳动节或者国庆节等连休的时候一起去旅游。

- 在交流中有没有印象特别深的事情?
车 :发生过很多事情,其中有一个印象特别深.
第一次是高中的时候,当时因为我刚来到中国所以我汉语说得不好。
有一天,在学校去春游 突然我想去小便,所以我想找个洗手间.
所以我想问中国朋友“洗手间在哪儿?”但是我不知道“洗手间”怎么说,我很难堪。
我感到很羞愧!
但是情况这样,我鼓起勇气给中国朋友比手画脚地说明了.但是他们听不懂。
结果受了千辛万苦之后,我被中国男孩子们带着去了洗手间。
他们还担心我会发生什么事情,在洗手间门口等我....

马 :我也遇到过很多事情,但没有印象特别深的事儿。
其中剩下的记忆是我帮助韩国朋友做作业。

- 你觉得韩中学生不能活跃交流的原因是什么??
马 :我觉得关键不是交流不交流的问题,而是交流多少的问题。
我觉得现在人大的韩国留学生虽然交流的学生不多,但是也有交流的学生。
但他们不能更多的交流的理由是他们都很腼腆。
他们内心很想一起交流,但大部分只瞟一眼。

车 :我认为韩国留学生的积极性不足是最大的原因。
谁自己真正需要才会积极地去做。
但是因为大部分韩国留学生对跟与中国学生的交流的努力不足,所以不能互相活跃的交流。
还有生活环境的差异更加剧了这种情况。
现在大部分的留学生在宿舍生活,但是他们不能一起住在中国学生的宿舍。
所以上课时间以外不容易见面。
上课时候一起努力学习,但是下课后马上零七拉八的散。。
一句话,交流的机会有所限定,所以活跃的交流很难。

- 那么为了互相活跃的交流需要什么样的努力?
马 :我觉得我们自己的努力很重要,韩国留学生会与中国学生会一起联合,还有需要韩中学生一起多参加活动。
通过运动会与文化节等能引起韩中学生共同关心的事情,韩中学生互相了解的机会多的话,能促进互相活跃的交流。
车 :我也是一样。
我周围的朋友们现在参加在学校的课外活动,上课以外跟中国学生见面的机会多的话,能促进活跃的交流。

- 各自交流的时候有没有自己积累知识的方法?
马 : 肯定有。
那是不论国籍和把对方认为是自己的朋友。
我跟韩国朋友交流的时候一点儿也没有和外国人交流的感觉。
当然语言不同,有的时候对话不理解。
但是对方无论是谁我都认为是好朋友,这是我个人的想法。
车 :我的想法也是,无论对方是什么国籍,都是我的朋友。
以前,高中的时候最亲密的朋友跟我说过。
“虽然语言不同,国籍不同,但是我喜欢你的理由是因为我们是朋友,只是喜欢你的人”

- 交流意味着文化和思想的沟通。
马 :那么实现韩中学生之间“真正的交流”是可能吗?
我想现在的大学生活韩中学生交流是真正韩中交流的第一步。
虽然开始交流的时候,会有一些互相之间难以理解的情况,但是不要着急,互相慢慢交流的话,韩中学生之间的“真正的交流”是能够实现的。
车 :有不可能的理由呢?

回答此问题之前,我想再次问你“到底什么是韩中学之间的真正交流?”
我们在日常生活中会碰到很多人,交到很多朋友。
但是这些人们和朋友们之间会有几个能够真正理解自己的人(所谓真正的朋友)呢?
同一个国家的朋友中也很难达到这种程度,何况是语言不同的异国朋友之间呢?
我想只有互相之间的理解和努力,才能实现真正的交流。

如果你是人大的本科生,应该有一两次跟中国学生交流的经验。
但是如果有人问“中国学生之间最流行是什么?最热门的话题是什么?”的话,很少有能够回答的吧。
正在过留学生活的我们,如果不跟中国学生交流,这还能说是在中国的留学生活吗?
在中国留学的学生立场上看,我们是不是忽略了与中国学生的交流这样的最重要的事情呢?
我们要深入这个问题,仔细考虑一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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